아름다운 <요괴마녀>사냥꾼들

  • 이방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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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1-10 03:00:21

동양에 요괴를 처치하는 도사님이 계시다면, 서양에는 마녀 혹은 괴수, 벰파이어 등등을 잡으러 다니는 사냥꾼들이 있죠. 이런 판타지액션동화장르, 저는 굉장히 좋아합니다. 호러영화는 무서워서 잘 못보지만, 그리고 잔인한 영화들도 잘 못보지만 의외로 이런 영화들은 무서워도 잘 버티고 잔인해도 참고 보는 편입니다. 아무래도, 상대가 인간이라고 생각하지 않아도 되니까 그런거 같아요. 뭐, 보면서 엄청 깜짝깜짝 놀라고 잘려고 누웠다가 무서워서 불키고 무서워서 꼼지락거리기도 하지만. ㅠㅠ
반 헬싱이란 영화를 보고선, 할로윈 때 이걸 포스팅할까 생각했다가 역시나 게을러서 때를 넘겼고, 뭐 아무때나 하면 어때요, 제가 뭐 전문블로거도 아니고. 할로윈이 뭐 그리 큰 의미가 있는 것도 아니잖아요? ㅎ

대상은 마녀, 혹은 괴수를 잡는 전문사냥꾼만을 선택했습니다. 권총, 석궁, 도끼 등등의 아이템빨로 싸우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액션이 가능한 선수들을 골랐습니다. 그러니까, 엑소시즘 하는 분들은 제외. 마녀나 요괴보고 놀라며 얼결에 처치하는 사람들 제외.
음, 부적 붙여서 처리하는 도사님들은 나중에 멋진 도사님들 편으로 찾아뵐 수도. 전우치...세이메이, 연적하,영환도사 이런분들은 기회가 되면 언젠가.

1. 7번째 아들, 그레고리


한국에서는 개봉하긴 했는데 망했었죠. 원래 이런 쟝르가 잘안먹히니까. 근데 이 판타지동화?장르라는게, 자꾸 보다보면 은근 매력있거든요? 게다가 이 영화 캐스팅이 어마무시했답니다. 제프 브리지스, 쥴리안 무어, 알리시아 비칸테르, 키트 헤링턴, 벤 반스, 디몬 하운스... 정말 조연까지 초호화캐스팅이에요. 한국에선 이거 12세 관람가로 개봉했네요. 흠냐, 가족영화분위기는 아닌데.
여튼, 여기서 제프 브리지스가 나이든 위치헌터로 나오고, 그 뒤를 이을 계승자로 벤 반스가 나옵니다. 잘 차려진 밥상에 막상 먹을 것 없는, 혹은 맛있어 보이지만 먹어보니 맛없는, 그런 느낌으로 각양각색의 캐릭터가 나와주시는데, 지루하다, 혹은 정신없다, 는 평이 지배적이지만 저는 재밌었어요. 어쨌든 영화를 끝까지 봤거든요. 중간에 그만 두지 않고. 제프 브리지스님이 보여주시는 관록미 넘치는 박진감있는 액션연기가 제 취향저격. 정말, 주인공인 벤 반스의 매력보다 서브주연이신 제프 브리지스님이 넘나 멋지셔서리. 판타지장르에 충실한 영화이기도 해서, 이런 쪽 장르를 좋아하신다면 강력추천입니다.


2. 헨젤과 그레텔 : 마녀사냥꾼 의 헨젤과 그레텔, 특히 그레텔.
여기도 초호화배역을 자랑합니다. 우리가 아는 어벤져스의 그분과 엑스맨의 그녀가 나오십니다. 아, 액션이 눈이 부실정도로 화려하고 멋지긴 한데, 등급이 R등급(청불?)이라서 가족영화로는 절대 비추입니다. 중간중간 보다가 깜놀할 정도의 장면들이 수시로 나옵니다.


헨젤 역에는 제레미 러너가, 그의 여동생인 그레텔 역에는 젬마 아터튼, 마녀 뮤리엘 역에는 팜케 얀센이 나옵니다. 헨젤은 샷것을 세상 누구보다 스타일리쉬한 폼으로 갈겨주시고, 그레텔은 여러가지 다기능의 석궁을 우아하고 강력하게 선사합니다. 거기다가, 오빠보다 훠얼씬 싸움을 잘하시기땜에 육탄전에도 발군의 실력을 보여주신다능. 걸크러쉬! 그러나 알고보면 이 두사람의 몸에도 마녀의 피가 흐른다는 건 이미 보다보면 누구다 나 알게되는 반전이라 스포라고 할 수도 없어요. 자가치유능력마법없이 어케 저런 상태로 싸울 수 있대요?



3. 반헬싱의 가브리엘 반헬싱

아 영화에는 가브리엘 반헬싱이라는 바티칸의 신부?아니, 그냥 잡부 템빨 쩌는 마귀사냥꾼이 나옵니다. 얼마나 템이 좋냐면 우선 사진으로만 봐도... 감이 오시죠? 그치만 저거 왠만큼 힘 좋은 사람 아니면 어디 들기나 하겠어요? 저거 말고도, 스피닝블레이드, 연사가능석궁(자동성수묻힘기능추후탑재요망), (벰파이어전용)자외선폭탄, (하늘을날라다니는요괴전용)로프건 탄창 장착형 연발 쇠뇌 등등...얼마나 템 종류가 많냐면 데이비드 뭔헴이 이런 장치전문가수사인 칼로 나와 브레인과 과학기술담당역을 하고 있을 정도니까요. 이분이 유머도 담당하는거 같긴 한데, 전혀 그리 웃기지는 않습니다.


이 영화는... 좀 아슬아슬 합니다. 뭐가 아슬아슬하냐면, 제가 영화를 끝까지 보긴 했는데 중간에 너무 길구나, 라는 생각을 했거든요. 실제로 영화는 길더라구요. 두시간이 넘어요. 그리고 그게 제대로 느껴지고 만다는 아쉬움이. 물론, 영화가 긴 만큼, 나오는 인물들, 그러니까 서양의 대표적인 요괴?괴수?하여간 그런 것들이 다 나와서 이거 한편으로 대충의 서양요괴 섭렵이 가능할 수도 있을 정도에요. 얼마나 나오는지 한번 읊어볼까요?
1) 반헬싱 - 가브리엘 반헬싱
원작, 아브라헴 반헬싱에서부터 유래된 벰파이어 헌터의 조상이라고 할 수 있는 인물입니다. 영화에서는 알고보니 인간이 아니었다,는. 그래서 나중엔 늑대인간으로까지.. 싸워보니 늑대인간 개쎄..드라큐라보다 더쎄!
2)미스터하이드
영화초반에 고릴라? 킹콩? 비슷한 체형으로 나오는데.. 머리가 커서 좋게봐도 3등신.ㅠㅠ 여튼 엄청난 괴력의 헤비스모커신데, 식신을 하는 듯한 인물로 묘사되는 어이없는 변형. 여튼 그래서 반헬싱과 사투끝에 팔 잘리고 높디높은 옥상에서 떨어져 죽음.
3)늑대인간 - 웨어울프(WOW유저에겐 워겐)
우리가 아는대로 만월에 날뛰고, 그 능력치는 인간이 아닌, 늑대보다 더한 어마무시하게 버프되지만 기억력은 너프되는 정도가 아니라 여긴어디?나는누구?너는몰라!이런수준. 자기목숨까지 헌신해가며 대신죽으려고했던 여동생까지도몰라보는데 만월이구름에좀만 가려도 다시 원위치된다는건 좀..
4)프랑켄슈타인
프랑켄슈타인은 고전소설 Frankenstein: Or the Modern Prometheus 이라는 제목으로 초판이 1800년대에 나왔습니다. 유구한 역사가 있죠. 거기다가, 놀라웁게도 원작자는 메리 셀리라는 여성분으로 이 소설을 창작할 때의 나이가 18세였다는. 어쩌면 그 시대의 앞서가는 SF소설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물론, 그당시에는 엄청 발렸습니다. 지금은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지요. 여튼, 이 프랑켄슈타인이 이 영화에서는... 힘만 쎄고 왜 나만 미워해, 나는 살고싶어, 이거만 주구장창 외치다가 나중에 좀 각성하는데... 그래도 주인공 들러리 역할만 해서 좀 그렇습니다.
5)드라큐라
왜! 드라큐라 좀 멋지게, 폼나게 해주면 안되는거죠?주인공보다 더 멋짐 안되니까? 악역이 매력적이어야 영화가 사는데, 이 영화는 등장인물도 너무 많고, 메인빌런인 드라큐라백작이 안멋있어서. 어차피 브롬스토커 원작의 드라큘라와도 많이 다른데, 이럴거면...이수혁을 캐스팅하던가.
6)드라큐라의신부 - 베로나,마리쉬카,아리나
이 세명의 신부가 사실은 굉장히 역사적으로 중요한 인물인거 아시나요? 원작자인 브램스토커가 세 마녀에게 쫓겨 목을 물어뜯길 위기에 처한 찰나 마녀들보다도 더 끔찍한 용모의 남자가 "그는 내 것이니 내놓아라!" 호통쳐 마녀들을 쫓아내는 악몽을 꾸었다고 합니다. 이걸 모티브로 써나간게 그 유명한 드라큐라라고 하거든요. 근데, 이 영화에선 드라큐라 신부중 한명이 죽는데... 드라큐라가 슬퍼하는 듯 하다가 안슬퍼?하는 모습을 보여서 당황스럽더라구요.
7) 가고일
유럽같은 곳에 석상으로 많이 보여지는 가고일. 워크래프트3의 언데드의 그 유닛인 가고일. 드래곤이라고 하기엔 애매하고 박쥐와 드래곤의 혼종같은 모습이랄까요. 표범과 박쥐의 혼종이랄까요. 여튼 그 비슷한 모양이라는. 이 영화 반헬싱에서 드라큐라는 장래희망이 있는데, 자신의 자식들, 혹은 자신이 만든 생명인 가고일을 깨어나게 해서 그들과 함께 세상을 정복해서 영원히 행복하게 얘들이랑 살고싶어, 뭐 이런.
그럴려면 프랑켄슈타인의 파워가 필요해! 이게 이 영화의 최고의 스포!임다.

4. 링컨 : 뱀파이어 헌터, 의 링컨


설마, 그 링컨? 미국16대 대통령? 맞습니다. 그분이 벰파이어 헌터가 되서 벰파이어들을 스타일리쉬한 도끼 액션으로 폼나게 쓸어버리는 영화되겠습니다. 설정부터가 남북전쟁이 벰파이어들이 장악한 남부에서 노예들을 해방시켜주자..뭐 이런 컨셉이. 참 하다하다..영화는 설정부터가 말도 안되고, 그냥 다 엉망인데요, 딱 하나 볼게 있다면 액션! 입니다. 그냥 다 어이없고, 걍 액션만 봐줄 만합니다.
도끼로도 저렇게 액션씬을 찍을 수 있구나. 사람이 아닌 말(horse)로도 투석전? 공성전? 뭐 이런게 가능하구나, 라는.
주연인 벤자민 워커는 하나도 안닮게 링컨을 버터느낌 제대로 느끼하게 연기해줍니다. 연기도 그닥이나, 도끼액션으로 그런거 다 발라버립니다. 도끼가 이 헌터의 최강아이템인데, 이게 얼마나 탐나는 잇템인가 하면, 도끼안에 총이 내장되어 있는데다가 무슨 비브리움으로 만들어졌는지 도끼자루는 절대 부서지지도 썩지도 않는다능.

5. 마지막에, 저의 최애캐릭터가 등장하네요 영화 <콘스탄틴>, 콘스탄틴 - 키에누리브스
이걸 저는 최근에서야 겨우 봤습니다. 이웃블로거님의 평을 보고 그 예전부터 보고 싶었었는데, 넷플릭스에 올라와 있음데도 무서울까봐 망설이다가 이제서야.

마성의 영화래요, 이 영화가. 보고 나서도 티비에서 나오면 홀리듯이 보게 되는. 하긴, 이리 멋진 리즈시절의 키에누 리브스님이 나오신다면 기꺼이. 그러나, 아무리 그래도 영화가 엉망이면 두번이상 보긴 힘들죠, 애정만으로는. 두시간짜리 영화인데. 그것도 화보집도 아니고 이분만 나오는 것도 아니고.
술과 담배에 찌들어사는, 보다보면 무슨 금연홍보영화인줄. 그럼에도 멋지기 그지없는 콘스탄틴이 자신의 능력을 저주하면서도 악마들을 하나하나 골로 보내주는 영화입니다. 생각보다 안무서웠고, 오컬트느낌이 나는 스타일리쉬액션느와르 영화였달까요.

결국 이 영화 리뷰할려고 여태까지 이 많은 글을 쓴거였다는게... 이해가 안되실 수 있겠지만, "신은 인간이 이해할 수 없는 일로 그가 바라는 바를 이루신다"는 영화속의 말씀처럼 정말 이 영화를 볼 수 있어서 좋았고, 넷플릭스에 올라와 있어서 언제든지 다시 볼 수 있는 것도 좋습니다. 넷플릭스 한달 결재료가 아깝지 않게 만들어주는 영화입니다. 강력추천입니다. 위의 영화들 다 저만 재미있었다거나, 액션만 보시라거나, 캐릭터만 보시라거나, 이런식으로 말씀드렸는데... 이 영화는 저는 다 재밌었고 멋졌습니다.
물론, 가장 멋진 장면은 역사에 길이길이 남을 그 장면이겠죠, 루시퍼에게 황홀한 손가락인사를 해주며 아름답게 빛나는 그 장면. 눈물이 날 정도로 아름답고 멋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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