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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L TALK 배우 김지철_뮤지컬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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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7-13 11:18:16
REAL TALK 배우 김지철_뮤지컬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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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도 행복할 것


김지철에게 물었다. “행복하기가 어디 쉬운가요?” 그가 답했다. “생각이라도 한 번 해보는 거죠. 긍정적으로!”
contributing editor 정지혜 photographer 도진영


REAL TALK 배우 김지철_뮤지컬 <판>


김지철의 공연을 보고 나면 이상하게 극장을 나서는 발걸음이 가벼웠다. 처음엔 우연인 줄로만 알았다. 한참을 곰곰이 생각해보다가 문득 이유를 찾았다. 슬픈 사연을 가진 캐릭터이건 즐거운 캐릭터이건 왠지 끝이 나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는 것. 연출자의 의도가 아닐까 잠깐 의심했다가, 같은 공연에 같은 캐릭터로 출연한 다른 배우를 보고 확신했다. 그가 연기한 역할의 끝이 어둡지 않았던 것은 배우 김지철이 갖고 있는 연기 철학이거나, 그의 안에 내재된 본성이 틀림이 없다고. 예상은 제법 맞아떨어졌다. “제가 드라마의 형태를 바꿀 순 없어요. 다만 슬픈 이야기이건 즐거운 이야기이건 무대를 본 관객들이 행복했으면 하는 바람이 늘 가슴 속에 있어요. 아주 가슴 아픈 캐릭터를 연기하더라도 마지막 여운을 줄 때는 너무 어두워지지 않게, 기왕이면 좋은 기운으로 다가가고 싶다는 마음이요. 그래서 그랬던 것 아닐까요?”

촬영 장소에 도착한 그의 첫 미소가 이러한 생각을 뒷받침 해주었다. 발자국 소리는 따뜻한 5월의 햇살 속에서 경쾌했고, 포토그래퍼의 디렉팅을 귀 기울여 듣는 자세도 씩씩했다. “네! 알겠습니다!” “아, 이 사진 좋네요!” 여러 사람들이 자리한 정동극장 한 복판에서 사진을 찍는 데도 불편한 기색 하나 없이 촬영을 마친 김지철은 어딘지 사람을 편안하게 만드는 구석이 있었다. 괜히 말 한 마디 붙여보고 싶어진 달까. 무엇이든지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한다는 그의 삶의 태도는 스무 살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하면서 시작되었다고 했다. “스무 살 때 아버지 사업이 실패하면서 집안이 기울었어요. 차비가 없어서 3주간 학교를 못 갈 정도였죠. 그런데 악다구니를 써서 상황을 벗어나기 보다는 오히려 내려놓게 되더라고요. 주어진 상황에 낙담하기 싫었거든요. 어릴 땐 날이 굉장히 많이 서 있는 타입이었는데, 지금 돌아보면 좋은 방향으로 흘러 다행인 것 같아요.”

그의 긍정적인 삶의 태도는 무대로도 이어졌다. 김지철은 2012년 뮤지컬 <영웅>으로 데뷔한 이래 지금까지 늘 바쁜 생활을 이어왔다.(그는 뉴욕 공연으로 데뷔한 독특한 이력이 있다.) 작품이 크건 작건 주어진 상황에 순응하며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았고 2016년 6개 작품, 2017년 <광염소나타>와 <리틀잭>, <위대한 캣츠비> 등 무려 5개 작품에 출연하며 대학로 길목에 자신의 존재감을 박아 넣었다. 그는 바쁘게 지내지 않으면 경제적으로도 힘들어진다며 “너무 솔직한가요?”라고 웃으며 되물었지만, 그 말은 그가 그만큼 열심히 살았다는 반증이기도 했다. 현재 <젊음의 행진>을 마친 후 6월 무대에 오를 뮤지컬 <판>과 <미인>의 연습을 병행 중인 그는 생각보다 힘들진 않다면서 밝게 웃었다. “쉬는 날은 집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고 가끔 사우나나 마사지를 가기도 해요. 그래도 힘에 부칠 땐 보양식을 자주 먹는데, 그 중에서도 오리고기를 좋아해요. 알약으로 된 건강보조제를 선호하지 않아서 웬만하면 좋은 음식 챙겨 먹고 잠을 잘 자려고 합니다.”

REAL TALK 배우 김지철_뮤지컬 <판>
REAL TALK 배우 김지철_뮤지컬 <판>

벌써 세 번째 재공연을 앞두고 있는 뮤지컬 <판>은 그와 꽤 깊은 정이 든 작품이다. 리딩 공연부터 CJ아지트 초연과 지난해 정동극장 공연까지 단 한 번도 빠진 적 없이 함께 해온 무대여서다. 2018년 공연 역시 ‘<판> 다시 하자’ 라는 변정주 연출가의 한 마디에 초연배우들이 모두 모였다. 웬만한 팀워크와 끈끈한 애정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다. “변정주 연출가의 힘인 것 같아요. 배우에게 신뢰를 주는 좋은 연출가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아주 좋은 사람이기도 하거든요.” 그는 ‘정주 형에게 이런 좋은 말 해주고 싶지 않은데’라며 농담을 던지면서도, 금세 진지하게 지금의 김지철이 되기까지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친 사람이라고 덧붙였다. “정주 형과 작업할 때 마다 굉장히 즐겁고, 배우게 되는 것도 많아요. 그저 대사를 외워서 내뱉기에 급급했던 제게 극의 흐름을 이해하고 연기하게끔 해준 연출가죠. 개인적으로도 존경하는 분입니다.”

사실 뮤지컬 <판>은 배우들에게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은 작품이다. 전통극의 ‘연희’라는 개념을 끌고 들어와 풍자와 해학을 담았고, 관객과 함께 호흡하는 지점을 구석구석 마련해 긴장을 놓을 수 없게 했다. 한 명의 배우가 다양한 인물들을 연기하는 것은 물론 갑자기 해설사가 되거나 인형극을 펼치기도 한다. 그뿐인가. 예상치 못한 곳에서 관객이 추임새를 넣거나 말을 걸어오는 다양한 돌발 상황들이 자갈밭처럼 깔려 있다. 공연 마다 늘 노심초사이지만, 김지철은 그 ‘즉흥성’이야말로 <판>의 진정한 매력이라고 했다. “배우들이 항상 긴장하고 있어야 해요. 어디서 어떤 일들이 벌어질지 모르거든요. 여기는 반응이 터지겠다 싶었는데 전혀 응답이 없기도 하고, 전혀 생각지도 못한 부분에서 관객이 빵 터지기도 해요. 그렇다보니 공연하는 배우들도 매일 머리를 맞대게 되는 거죠. ‘오늘은 이렇게 해보자’, ‘이 장면은 조금 더 크게 해보자’ 하는 식으로요.” 처음에는 당황도 했고, 걱정도 됐다. 하지만 <판>의 매력이 배우들의 재담과 관객의 반응에서 온다는 것을 깨달은 이후로는 오히려 그 긴장을 즐기게 됐다. “세 번째 공연이다 보니 순간적인 대처 능력이 전보다 훨씬 능숙해졌어요. 지금은 언제 어디서 어떻게 터질지 모르는 점이 오히려 기분 좋은 긴장을 준달까요. 하루하루 어떤 공연이 될지 아무도 모르는 게 <판>의 진짜 재미라고 생각해요.”

김지철은 기나긴 연습을 거친 뒤 맞이한 <판>의 첫 공연 날을 잊을 수 없다고 했다. 연습 기간에는 긴장이 극에 달해 있기도 하고 이 시기에는 배우조차도 마음에 의심이 쌓이기 마련이라며 관객 반응을 볼 수 없어 유난히 불안함이 큰 공연이었다고도 덧붙였다. “공연 초반에 <판>이 어떤 공연인지 먼저 설명하는 장면이 있어요. 그때가 정말 떨려요. 기본적인 형태의 대사만 있고 나머지는 제가 흐름을 읽어가며 공연의 운을 떼야 하죠. 그런데 첫 공연의 첫 대사부터 ‘팡!’ 터진 거예요. 그때의 희열감이 아직도 생생해요.” <판>이 정동극장으로 자리를 옮긴 후 처음 오르는 무대도 특별했다. 예기치 못했던 상황에서 맞이한 짜릿했던 에피소드가 있다며, 그가 몸을 앞쪽으로 기울여 이야기를 꺼내놓기 시작했다. “제가 등장해서 ‘만 냥~ 만 냥~’이라고 외친 후에 딱 네 마디 정도의 연주가 흘러요. 원래라면 제가 그 후에 딱 맞게 대사를 들어가야 하는데, 그 장면에서 예상치 못했던 관객들의 박수가 터져버린 거예요. 당황했죠. 어떻게 해야 되지? 그 순간 김길려 음악감독님과 눈이 딱 마주쳤어요. 그리고 서로 고개를 끄덕였어요. ‘네 마디만 더 가자.’ 말은 하지 않았지만 자연스럽게 모두 그 상황을 받아들였어요. 다른 연주자와 배우 모두 함께요! 그 후에 제가 ‘자, 그러면 이렇게 모였으니 다 같이 한 판 놀아봅세! 얼쑤!’ 하고 공연을 시작했죠. 그날 정말 신나게 했어요. 공연을 하는 모든 사람들과 관객이 하나가 된 느낌이었거든요.”

쉽지 않은 작품인 만큼 배우로서 새로운 경험치도 많이 쌓았다. 관객과 재담을 나누기 위해서는 풍자와 해학에 대한 이해가 필요했고, 그를 위해서 정치와 사회적인 이슈에도 관심을 가져야 했다. 평소 사회적 문제에 대해 큰 관심을 두지 않았다는 김지철은 <판>을 통해서 세상을 보는 눈이 조금 트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 인간으로서 성장한 기분이라면서 말이다. “제가 지금 발 딛고 있는 나라의 상황을 인지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 가장 큰 변화였어요. 한 나라의 국민으로서 자부심도 생겼고 남녀차별, 인권 문제나 정치적 문제들을 다시 한 번 되짚어보게 됐죠. 덕분에 인간적으로도 한층 더 성숙해졌다고 생각해요.”

<판>은 김지철이 이제껏 믿고 지냈던 ‘무대’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부숴준 무대이기도 하다. 약속된 것 안에서 움직이는데 능숙해져 있던 그에게 시간과 공간, 무대와 객석을 넘나들며 펼쳐지는 <판>의 세계는 그야말로 별천지였다. 그간 무수한 창작 작품에 이름을 올렸지만 이토록 새로운 경험은 처음이었다며 그가 눈을 반짝였다. “<판>은 조선 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이야기예요. 리딩공연 때까지만 해도 시대적 상황을 분명하게 했었기 때문에 현대적인 단어나 개념들을 사용하지 않았어요. 하지만 CJ아지트에서 했던 초연은 그 모든 것을 뒤섞어서 시대와 공간적 한계를 두지 않고 연기했죠. ‘과연 이게 될까’ 싶었던 것들이 정말 많았어요. 그런데 해보니 정말 되더라고요. 무대가 단순히 드라마가 펼쳐지는 공간이 아닌 연희적인 부분까지 포용할 수 있다는 걸 이 작품을 통해 알게 되었어요. 내가 틀에 갇혀 있으면 안 되겠다는 자각을 하게 해줬죠.”

그에게 <판>은 또 한 가지 다른 의미가 있다. ‘김영철’이라는 본명으로 활동하던 그가 처음으로 ‘김지철’이라는 예명을 사용하기 시작한 것이 바로 <판>이기 때문. 거창한 터닝포인트를 마련하기 위해 이름을 바꾼 것은 아니었지만, 우연인지 이름을 바꾼 뒤 관객들의 사랑을 듬뿍 받은 작품들을 더욱 자주 만나게 됐다. 미신적 의미보다는 스스로 지은 이름 석 자를 대하는 마음이 달라졌기 때문일 것이라고, 그가 찬찬히 말했다. “그 전에는 동명이인이 많아서 포털 사이트에 이름을 검색해도 저를 찾기가 어려웠어요. 어느 날 강성진, 서현철 선배님께서 넌지시 ‘이름을 바꿔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때 다시 한 번 이름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게 됐죠. ‘김’이라는 성과 ‘철’이라는 글자를 빼기 싫어서 혼자 이 글자 저 글자 대입해보다가 찾은 게 ‘김지철’이었어요. 뜻 지(志)에 관통할 철(徹). 의미도 좋았고요. 이름을 바꾸면서 은연중에 마음가짐이 달라지기도 했고, 새로운 뜻을 가지고 무언가를 하겠다는 나름의 다짐도 분명 있었을 거예요. 이름에 대한 책임감이 생긴 것이겠죠.”

김지철이 뮤지컬 <판>에서 맡은 역할은 청년 달수. 양반집 자제인 달수는 이야기에 매료되어 전문적 낭독가인 전기수가 되기로 결심하는 인물이다. 개개인의 사연을 자유롭게 이야기하고 들려주는 사람으로서의 전기수의 역할에 매료되었다는 그는, 가장 좋아하는 대사도 이 같은 내용을 담고 있는 대목이라고 했다. 공연 후 관객들이 싸인 요청을 할 때에도 꼭 이 멘트를 쓴다고. “‘세상에 펼쳐진 여러 이야기. 인생의 사연 속에 다양한 이야기 숨어 있어. 앞으로 내가 읽을 책은 세상에 없는 책. 이다음에 만날 사람들이 내게 한 권의 책이 되어주겠지’라는 대사예요. 그 노래를 부를 때 관객들 한 분 한 분의 얼굴을 보면서 불러요. 극중 등장인물인 전기수 달수가 아니라, 내가 그들을 이야기를 읽어주고 있고 관객 스스로도 자신만의 이야기를 할 수 있다는 마음으로요.”

REAL TALK 배우 김지철_뮤지컬 <판>

그렇다면 배우 김지철이 항상 누군가에게 들려주고 싶었던 자신만의 이야기는 무엇일까. 그는 잠시 생각하더니 늘 ‘배우이기 이전에 사람’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입을 열었다. 누군가와 대화를 하거나 어떤 행동을 취할 때 배우라는 직업보다는 먼저 사람으로서 다가가고 싶다는 것이었다. “제가 가진 생각들을 믿고 잘 행동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스스로 괜찮은 사람이어야 좋은 배우도 될 수 있는 거고, 괜찮은 막내이자 의지하고픈 동료가 될 수 있을 테니까요. 배우는 단순히 노래와 춤, 연기를 잘 한다고 오래 하는 직업이 아니에요. 제가 인생을 정말 잘 살아야 계속 할 수 있는 직업이거든요. 그건 제가 꼭 이루고 싶은 개인적 소망이기도 하고요.”

그래서 그는 주변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항상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려 노력한다고 했다. 이미 벌어진 일을 막을 순 없을 테니, 조금 더 밝게 바라보려고 한다는 것. 조금 더 욕심을 내도 괜찮다면 자신의 이러한 생각을 관객과 나누고 싶다고도 덧붙였다. “늘 우리의 주변에서 상상도 못한 엄청난 일들이 벌어지곤 하잖아요. 그건 제가 아무리 잘 해보려고 해도 마음대로 되지 않는 문제고요. 저는 그럴 때 긍정적인 생각을 한 번이라도 ‘해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상처 받을 수도 있고, 낙담할 수도 있고, 겸허하게 받아들일 수도 있죠. 하지만 그걸 겪는 사람들이 너무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본인의 예를 들어줄 수 있냐고 묻자, 그가 단 번에 이를 꽉 깨물고는 장난스럽게 책상을 툭 내리쳤다. “이렇게 생각하는 거예요. 아, 이런 일이 생겨버렸네. 어쩔 수 없지! 이번에 이 일을 겪어봤으니까 다음에는 경험을 발판 삼아 잘 막을 수 있겠군!” 주변에서 웃음이 터져 나오자 그가 어깨를 한 번 으쓱했다. “화가 나더라도 그 와중에 의미를 한 번 찾아보는 거예요. 긍정적으로!”

19세기 정치가였던 벤자민 디즈레일리는 “행동 없이 행복은 찾아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지철은 그 말을 꼭 빼닮은 사람처럼 보였다. 처음 대학로에 발을 들여놓고 생각할 겨를이 없을 정도로 바빴을 때도, 김영철에서 김지철이 되어가는 과정 속에서도 그는 항상 행복의 방향으로만 움직였다. 그래서일까. 그는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지금 자신의 모습이 무척 만족스럽다고 했다. “<너에게 빛의 속도로 간다>를 할 때와 지금을 비교해 보면 정말 많은 게 달라졌어요. 그 시절이 무엇이든 배우기에 급급했던 시기라면, 지금은 먼저 작품을 이해하고 제 역할을 찾아나가고 있는 과정이에요. 무수한 창작 공연들을 거쳐 오면서 작품에 다가가는 태도와 생각들도 정말 많이 변했고, 세상을 보는 시야도 조금 트인 것 같고요. 나름 열심히 잘 지내왔다고 생각해요.(웃음)”

마지막으로 스스로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느냐는 물음에 김지철은 조금 머쓱한 듯 “앞으로도 수고해야 하는 걸요”라며 손사래를 쳤다. 그러면서도 말에 사이를 두며 진지하게 할 말을 고심했다. 그는 마침내 다짐하듯 말했다. 담담하고 함부로 재지 않는 말투였다. “너무 추상적일 수도 있지만 행복 하고 싶어요. 지금까지 쌓아온 것들, 쌓아갈 것들을 모나지 않게 잘 이어나가고 싶고요. 제가 가진 에너지로 관객들을 행복하게 만들 수 있다면 더 좋겠죠. 아, 구체적인 바람이 하나 있기는 해요. 뮤지컬 <지킬앤하이드>를 꼭 한 번 해보고 싶습니다!(웃음)”

Don’t miss it!
뮤지컬 <판>
장소 정동극장
날짜 2018년 6월 12일~7월 22일
시간 화-토 20:00 | 일 15:00
극작 정은영 연출 변정주 작곡 박윤솔
출연 유제윤, 김지철, 김지훈, 김대곤, 최유하, 김아영, 유주혜, 박란주, 윤진영, 임소라, 최영석, 신광희
가격 R석 5만원 | S석 3만원
문의 (재)정동극장 02-751-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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